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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작품으로 살펴본 인간의 욕심과 죄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유명한 단편의 제목이고

많은 곳에서 인용하는 대사이다.

그러나 나는 이 질문을 단순히 한 단편에 제목이라기보다는 톨스토이의 단편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며 모든 단편들의 공통된 주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실을 입증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톨스토이의 소설 속 인물들이다.

톨스토이 단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크게 두 부류, 남에게 사랑을 베푸는 사람과

욕심으로 망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이러한 두 부류에 인물들과 내용들은

서로 대비되면서도 결국에는 같은 교훈을 남긴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에서 대표적으로 들어난다.

제목만 본다면 토지에 관한 얘기인가 싶지만 사실은 인간의 욕심에 대한 내용이다.

바흠이라는 주인공은 한 마을에 땅을 빌리러 간다. 그곳에선 일정한 돈을 지불하고 넓은 땅에 가서

해가지기 전 자신이 얻고 싶은 만큼의 땅을 두르고 와야 한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해가지기 전까지 돌아오지 못한다면 땅을 얻지 못한다.

결국 주인공 바흠은 아주 먼 거리를 갔다가 돌아왔으나 기력을 다해 죽고 만다.

이렇듯 인간의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다. 그 결과는 더 큰 죄이고 망함이다.

이 단편은 욕심이 죄의 원인인지 죄의 결과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그 답은 둘 다임을 알게 된다. 죄악은 욕심을 만들고 그것으로 인하여

더 큰 죄악을 만드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바흠처럼 선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욕심 속에서 죽고 마는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죽는가?” 에 대한 대답은 욕심이다.

그렇다면 다시 선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대답은 무엇인가?

다름 아닌 욕심 없는 사랑이다. 낮은 사람을 사랑하고 대가를 구하지 않으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을 잊고 산다. 서로 헐뜯고 비하하며 자기주장을 펼치기 바쁜 사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잊어버린 채 자신의 유익만 구하며 산다. '노동과 죽음과 병'에서

말하는 것같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세상에서 강한 자가 약한 자 위에 군림한다.

이런 사회에서 톨스토이의 소설들은 질문을 제시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고 무엇으로 살아야 하며 무엇이 사는데 필요한가?

욕심을 버린 채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 본질만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조금이나마 더 따듯한 세상이 올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